아침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심히 가방이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숨은 가빠와고...
얼굴과 몸 구석구석에는 땀이 흐른다.
가방을 올려 놓고 있어도 몸은 힘이 없다.
이제는 눈 앞에 무엇이 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설사 가위에 눌린 것을 알고 자아가 '일어나, 일어나' 하는 것처럼 난 내 몸을 가눌 수 없어 지하철을 내린다.
배가 아픈 것인지. 화장실을 찾는다. 계단에 오를때 현기증과 그냥 바닥에 누워 버리고 싶은 마음.
두발로 걷는 것이 아닌 의지가 걷고 있었다.
그래도 몇 번한 경험이여서 그런지 우여곡절 끝에 화장실을 찾았다.
좌식변기를 찾아 헤맨다. 그냥 쭈그려 앉는데라면 무릎을 꿇어야 하는데 상황인지라...
맨마지막 칸이 좌변기였고. 문을 닫자마자 변기에 철퍼덕 앉는다.
담배 맛이 쓰다.... 얼굴에는 온통 땀으로 세수를 것처럼...
사수에게 전화를 건다. 받지 않는다.
다시 구조를 기다듯 전화를 건다. '미래'로 오세요.
몸이 안 좋다는 말만하고 난 뒷처리를 한다.
이제는 한 시름 놓았고 '화장실 들어올때 나갈때 기분이 다르듯' 그런 마음으로 화장실을 나간다.
8시까지 출근이니. 벌써 15분 이상을 허비하고 지하철을 기다린다.
'사수'에게 연락을 했으니 빨리 오겠지.
서버가 뒤지지 않아야 할텐데...
그런 마음으로 지하철을 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몇 정거장을 지나자 눈 앞에 하얗게 된다.
어김없이 난 내려야 해로 일관 내려서.
벤치에 앉아 땀을 딱는다.
숨은 가쁘다.
얼굴을 숙인채 지하철을 몇대나 그냥 보낸다.
그냥 집으로 갈까? 이정도 가두 돼~ 라며 집으로 유도한다.
하지만. 서버 죽었음 어떻게 위에 법인팀에서 접속안된다고 지랄할꺼고. 매매팀에 전화오겠지.
가자.. 가자.. 가서 오는 한이 있어도 가자.
의사 왈 위가 뒤틀렸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