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손가락질 받는 것이 싫어 참는 것이 미덕이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 미덕으로 이용해 자신에게는 손해를 가지 않고 타인에게만 해를 입히는 사람에 대해 잘 못 되었다고 얘기하면 사람들 분위기 흐린다고 돌아서 들어온다.
내가 잘 못한 것이 아닌 것에 내가 피해를 입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회.
너만 조용하면 조용한데 왜 설치냐는 분위기.
당혹스럽다.
사람들은 동조는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다.
황석영은 그랬다. 조선일보에서 주는 신춘문예를 상을 거부하면서 '하필이면 내가 또 이런 일을 해야 하냐고'
황석영은 했다. 나도 그와 유사한 일을 오늘 해야 한다.
싫다.
후회한다. 미리 못한 것에 대해서.
이런 것에 내 생활에 침범 당하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다.
조용히 살고 싶다.
일도 못하는 것이 사람들 분위기 흐려서 죄송하다. 잘 먹고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