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다가 들켰다. ㅜㅜ
아침 10시부터 졸다가.
우리 회사 사람에 들킨 것이 아니라. '갑'회사 사람. 많이 껄끄러운 사람에게 말이다.
과장이 피신하라며 날 내 보냈다^^
공장이 아주아주 넓은 관계로.
깊숙히 짱박혔다.
할것도 없이 라디오를 듣는데.
전국방송 MXC 방송이고 아침 나절에 아줌마들이 아주아주 즐겨 듣는 방송이였다.
주제는 '이혼 & 재혼'
전문가라는 사람과 사연 소개로 상담자의 처지를 이해하고 해결책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류다..
이혼, 재혼
사이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상황을 나열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는 얘기지.
듣다보니 상담원이라고 말하는 전문가의 말들을 들어보니.
별루다.
되도 않게 억지스럽게 껴맞추는듯한 느낌.
그 사람은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해 봤을까?
그 느낌을 알까?
들으면서 그 전문가는 그와 같은 경험을 일절 안해본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많은 사연들을 들었겠지. 그리고 전문적 용어를 썩어가며 이론에 대한 것은 빠삭하겠지.
그 사람은 내 마음을 흔들지 못했다. 아니 내 고개를 끄덕거리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내가 마음에 안들었던 것은 '남 얘기'를 너무 쉽게 한다는 거다. 그 속내도 모르고. 마음에서 걱정한다기보단 무슨 설명서를 읽어준다는 느낌이랄까?
아싸리... MC인 양XX이 더 잘 이해하고 간간히 말하는 것들이 더 수긍이 갔다. 계모와 같이 산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ps. 결혼은 한번만 하고 싶다. 두번은 싫다.
삶이 실타래처럼 역기고 설키는 것 난 싫다.
하지만, 상대방이 싫다면 진절머리난다면 고려해 볼꺼다.
ps2. 민감한 내용 썼다. 지운다. 알고 싶은 사람은 만나면 얘기해 주겠다. 물어보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