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남는 장사인가 ?
[실속, 자기자본이익률 ROE ]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어떻게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연결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막연히 실적이 좋으면 주가도 상승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의 이익이 있을 때 얼마까지 주가가 상승이 가능한가 ? 하는 계산에 있어서는 아무도 쉽게 답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떤 원리로 실적과 주가를 연결시킬 수 있을까 ?
장사를 하는 예로부터 시작해 보자. 병희네 가게는 1억원으로 장사를 시작했고, 영희네 가계는 1000만원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병희네는 1억원의 자본을 들여서 장사을 하는 것이고, 영희네는 1천만원의 자본으로 장사를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병희네는 한달 수입이 500만원인 반면에 영희네는 한달 수입이 80만원이다. 누가 더 이익을 많이 내는가 ? 당연히 병희네이다. 그러나, 누가 수익률이 높은가 ? 즉, 누가 자본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 ? 라고 물었을 때는 대답이 달라진다. 이 경우에는 수익을 자본으로 나누어서 비교를 해야 한다.
병희네 월수입/투자자본 = 500만/1억 = 5%
영희네 월수입/투자자본 = 80만 /1000만 = 8%
영희네가 장사를 알차게(효율적으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수입을 투자자본으로 나누는 비율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을 우리는 자기자본이익률이라고 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 = 순이익 / 자기자본.
물론 장사의 규모에 대한 기준은 있기는 하지만, 장사가 알찬가 속이 빈 강정인가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이라는 비율을 생각하면 쉽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기업은 10억원 어떤 기업은 100억원 어떤 기업은 1000억원으로 1년 영업한 순이익은 제각각이지만 그 기업이 장사를 잘했느냐 못했느냐는 그 이익을 만드는데 얼마의 내 자본을 투자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항상 1년 순이익을 투자한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구하면 이익이 다른 기업들의 실속을 비교할 수 있다.
1000억원 투자하여 10억원의 이익을 내는 회사와 500억을 투자하여 10억원의 이익을 내는 회사는 각각 ROE가 10/1000=1% 와 10/500 = 2%로 500억을 투자해 10억원을 버는 회사가 훨씬 실속 있다. 우리가 말하는 실적이란 바로 이 실속의 개념인 자기자본 이익률을 의미한다.
좀더 익숙한 예금의 이자를 예로 들자면 병희는 1억원을 예금하여 이자 35만원을 받았고, 영희는 5000만원을 예금하여 20만원의 이자를 받았을 때 누가 더 높은 알차게 자금을 불렸느냐라고 했을 때 우리는 이자를 원금으로 나누어 이율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병희는 1억원의 원금으로 35만원의 이자를 받았으므로 이율은 35/10000 = 3.5%가 되고, 영희는 5000만원의 원금으로 20만원의 이자를 받았으므로 이율은 20/500 = 4%가 된다. 당연히 영희가 이율이 좋은 예금을 한 것이다. 여기서도 이익을 투자원금으로 나눈 비율을 보게 되는데 이런 면에서 자기자본이익률은 예금의 이율과 똑같은 개념이 된다.
그래서 실속 있는 돈벌이를 판단하는 비교 기준은 예금에서는 이자율이 되고 장사나 기업에 있어서는 자기자본이익률이 된다.
이자율 = 이자 / 원금
자기자본이익률 = 이익 / 투자원금(자기자본)
이것이 바로 주가와 연결되는 실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산의 가치보다 더 비싼 거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 ?
[ 권리금과 프리미엄 , 주가 자산비율 PBR]
병희네가 6000만원에 빌린 점포에 4000만원으로 시설비와 점원을 고용하고 물건을 띠어 1억원을 투자하였다. 이렇게 차린 가게가 점차 장사가 잘 되어 한 달에 1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알짜의 장사가 되었다.
그러자 그것을 본 명희가 그 가게를 살려고 매도 의향을 묻는다. 이 때 명희가 그 가게를 차리는데 1억원이 들었으니까 1억원을 줄 테니 팔라고 하면 아무도 팔지 않을 것이다. 한달 1000만원이면 1년만 장사를 해도 1억 2000을 버는데 그것을 1억원에 팔라고 하면 상식 이하가 된다.
그래서 가게를 거래하는 금액은 가게 차리는 비용 즉, 투자 원금인 1억원이 아니라 1억원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하게 된다. 만약 영희가 1년에 1억 2천만원씩 벌면 3억 6000만원을 주고 사더라도 3년이면 투자원금을 뽑아내고 그 뒤로 버는 이익은 온전히 수익이라는 생각을 하면 그 가게를 3억 6000만원에 사게 된다.
즉, 가게는 그 실속에 따라 투자 자본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된다. 이 때 자본을 뺀 나머지 부분은 가게의 권리금으로 생각할 수 있고 다른 말로 프리미엄이라고 부르게 된다. 순자산은 투자 자본인 1억원이지만 거래되는 시가는 3억원이 되어 시가/자기자본 = 3.6배가 되어 자기자본 1에 프리미엄 2.6배가 붙는 것이다.
여기서 시가(총액)를 투자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주가자산비율(PBR)이라고 한다.
PBR(주가자산비율) = 시가 / 자기자본
이 되고 주식회사처럼 주식으로 나눠져 있을 경우에는
PBR = 주가 / 주당순자산
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만약 1억원을 투자해 놓고 한달 30만원의 수익밖에 내지 못한다면 1억원에 팔라고 했을 때 쉽게 팔 것이다. 왜냐하면 30만원의 이익을 낸다면 차라리 그 자본 1억원을 은행에 맡기고 정기예금 이율 3.5%의 이자를 받는 것이 더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가게를 인수하여 다른 사업을 하는 목적으로 하는데, 가게세 6000만원은 그대로 가격을 쳐 주지만 시설비와 인건비 4000만원은 제 값을 받을 수 없다. 즉, 시가가 투자자본보다 작아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가게의 시가는 장사가 얼마나 잘되냐 못되냐에 따라 즉, 실적이 좋으냐 나쁘냐에 따라 권리금이 붙기도 하고 자산가치의 제값을 받지 못하고 할인되기도 한다.
이것은 기업의 시가를 나타내는 주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몇년 사업해서 벌어야 인수 비용을 회수하나 ?
[주가수익비율 PER]
기업의 실적인 ROE가 좋은 경우에는 기업의 시가가 자산가치를 넘게 된다. 이때, 이럴 때 시가를 판단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앞으로 몇년간 벌어 이익을 내면 가게(또는 기업) 인수비용을 뽑느냐를 따진다. 물론 기업의 실적이 이자보다 적은 수익 능력밖에 갖지 못한다면 기업의 시가는 자산가치(자기자본)보다 낮게 거래될 것이다.
기업을 인수할 때도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앞으로 몇 년을 이익내면 인수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느냐로 판단하는 방식이 있다. 앞서의 예에서는 1년에 1억 2000만원의 이익이 나니까 3년이면 원금이 뽑힌다면 3억 6000만원을 주어도 좋다라는 계산을 했었다.
이런 계산을 하려면 시가를 이익으로 나누는 비율을 구하면 된다.
시가 / 1년 이익 = 3억 6000만 / 1억 2000만원 = 3
로 계산해서 3년이면 원금을 모두 회수한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가를 1년 이익으로 나누어 수익비율을 구하게 되는데 주식이 발행되는 주식회사에서는 이것을 주가 수익비율(PER)이라고 한다.
PER(주가수익비율) = 시가(총액)/1년 순이익 = 주가 / 주당순이익
1원을 벌기 위해 얼마의 원금을 투자해야 하나 ?
[주가수익비율 PER]
주가 수익비율인 PER을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보면, 1원의 이익을 얻는데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과 같다. 1억원으로 1년 이자를 1000만원을 받는다면 1억원의 원금을 1000만원의 이자로 나누어 10000/1000= 10의 비율을 구할 수 있고, 이것은 이자 1원을 받는데 10원의 원금을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
10%의 이자가 1원 버는데 10원을 투자한 것이라면, 앞서 가게의 예에서 1원을 버는데 3원이 투자된 것이므로 가게를 3억 6000에 인수했다고 하더라도 훨씬 이득이 됨을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아파트를 3억원에 매수한 후 보유하다가 다시 팔아 세금과 부대비용을 제하고 50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면 이 경우에도 같은 방법으로 비교를 할 수 있다. 즉, 3억원/5000만원 = 6이 되어 수익비율은 6이 되어 1원의 이익을 내는데 6원의 원금이 소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라면 10% 이자의 예금보다 나은 수익을 주지만 3억 6000만원으로 인수한 가게의 예보다는 불리하다.
예금의 경우는 쉽게 이자율의 역수가 수익 비율이 된다. 4%의 이자라면 수익비율은 1/0.04로 계산하여 25가 되고 이것은 1년에 1원의 이자를 내는데 25원의 원금이 필요하다는 것과 원금을 만드려면 단순 계산으로 25년이 걸림을 의미하기도 한다.
PER는 1원을 버는데 얼마의 원금이 필요한가를 알려준다. PER = 1이라면 1원을 버는데 1원만 투자하면 되고, PER = 10이라면 1원을 버는데 10원을 투자한다. 은행 이자율이 5%라면 1원 버는데 20원의 원금이 필요하므로 PER= 20이 된다. 그렇다면 주가의 시장 PER가 20에 근접하기 까지는 주식에 매력이 있지 않을까 ?
주식을 매수할 때 1년간 자본수익률(이윤)은 얼마인가 ?
[투자이윤율]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이자율라는 개념이다. 원금을 맡겨두고 일정한 기간이 지나 이자를 받게 되는데 이 때 이자율은 이자/원금이 됨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 이자율의 개념은 마찬가지로 앞에서 예로 든 가게의 인수의 예나, 주식의 예나, 부동산의 경우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가계 인수의 경우라면 수익률은 1년이익/인수비용(가게시가)가 된다. 따라서 1년 이익인 1억 2000만원을 가게 인수 비용인 3억 6000만원으로 나누어 12000/36000=33.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가게 인수가 득이 되는지 손실이 되는지는 은행이자와 비교해 보면 금새 알 수 있다.
지금처럼 은행 이율이 3.5%일 때 33.3%의 수익률의 가게를 인수했다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그러나 만약 IMF와 같이 30%의 고금리 시절에는 은행이율보다 높기는 하지만 가게가 은행이자만큼 안전하게 수익을 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판단이 불확실하다.
여기서 얻는 결론은 어떤 수익이 좋으냐 나쁘냐는 은행 이율이나 안전한 채권이율과 비교해야 알 수 있고 그 판단 자체가 이율에 따라 달라짐도 알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은행이율이 3.5%인 현재의 시장 여건은 웬만한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이득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으며 그래서 현재 주식시장의 매력이 살아 있는 것이다.
앞서 부동산의 예를 들자면 3억원을 투자하여 5000만원의 이익을 남겼으므로 수익률은 5000만원/3억원 = 16.6%의 수익률이 된다. 은행이자율이나 가게인수의 예와 직접 비교해 보기 편리하다.
주식의 경우도 순이익을 인수비용이나 마찬가지인 시가총액으로 나누어 수익률을 구할 수 있다. 물론 처음 기업을 설립한 투자자에게는 이익을 자기자본을 나눈 자기자본 이익률로 이윤을 따지겠지만, 도중에 기업을 인수하거나 주식을 매수한 사람에게는 자기자본은 곧 주식을 매수한 자금 즉, 시장가 또는 주가가 된다.
시가총액이 100억원인 기업이 한해 17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면, 수익률 = 17억원/100억원 = 17%가 된다.
앞서의 부동산 투자보다 조금 더 나은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기업전체의 가격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주가로 환산하면 [수익률 = 주당순이익 / 주가 ]로 계산된다.
전체로 보고 순이익/시가총액으로 계산하거나, 하나하나의 주식으로 보고 주가/주당순이익으로 하거나 마찬가지이다.
기업에서의 이익은 이윤이라고 하므로 이것을 나는 투자이윤율이라고 명칭을 붙였다. 이 투자이윤은 이자율과 같은 개념이라서 생소한 PER 보다는 훨씬 익숙한 개념이다. 그냥 이자율처럼 생각하고 은행 이자율 또는 부동산 수익률가과 직접 비교하여 어느 쪽이 유리한지 판단하기 쉽다.
참고로 투자이윤윤은 주가수익비율(PER)하고는 역수 관계이다. 즉, 주가수익비율(PER) = 1 / 투자이윤율의 관계가 성립한다. 이자 개념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주가수익비율보다 투자이윤율의 개념이 훨씬 알기 쉽고 예금이나 부동산 등 다른 투자방법과 직접 비교하기 편리하다.
투자이윤율 = 1 / PER
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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