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istDS, Pentax DFA 100mm Macro, Photoshop CS2
Contax G2를 살때 '한방에 가자~'라는 마음으로 샀었다.
이것 저것 꼬지락 거리지 말자라는 것도 한 몫했고, 주야간이라는 말도 안되는 것에 빛을 담을 길이 생기질 않는다. 더우기 우리 회사는 아니지만. 카메라 반입 불가. 반입은 가능하다. 꺼내기 싶지가 않고 들이 대기가 만만치 않다. G2 지가 어떠한 것들을 찍어야 하는 일은 하지 않고 집에 장식품처럼 어둡고 어두운 가방 속에만 있어야 하는 운명. 내 마음도 오죽하것냐? 한방에 간놈이 쓸쓸히 있는데.
엇그제 이상한 곳에 들어가 이상한 것을 보고 이상한 문자를 날렸고 이상한 전화가 왔고 이상한 거래가 이루졌다. 오늘 이상한 것이 내손에서 놀고 있다. 그 이상한 물건은 잠바 속 주머니에 들어가니. 아마 언제나 나와 함께 다니며 이상한 것을 담아 주겠지.
내가 이상한 것을 가진 이유.
사진을 찍고 싶었다. 고등학교때부터 꼭 대학교 들어가면 compact camera 사서 열심히 들이대는 것 하고 싶었다.
그냥 두른다. 내 사진의 concept은 일상으로 만족한다. 일상. 그 이상도 그 이하가 아닌. Snap shot~. 가지고 있는 몇몇 카메라 부담스럽다. 내 나이들어 맨 처음 구입한 카메라가 Rollei 35TE다. 그것도 이렇게 할려고 산것인데~.
그럼 조그만 디카를 사지 왜 필카를 사냐?
그 괴리감~. 그 괴리감이 문제다.
사실 디카가 잘나온다~. 열라. RAW파일 찍고 RawShooter로 보정 좀 하면. 때깔라게 나온다~.
하지만 감성이라는 부분... 감성이라는 부분... 이것 때문에...
난 보정 같은 걸 하고 싶지 않다. 아에 보정이라는 단어를 몰랐으면 좋겠고. 난 보정이라는 것을 몰랐음 좋겠다. 그렇다고 보정 잘하는 것도 아니다.ㅠㅠ. 사실 필름도 보정 한다네~. 그건 얘기 안해주면 난 모르는 것 아니여~. 하던지 말던지. 잘 나오면 잘 찍었구나. 못 나오면 내가 못 찍었구나 할 것이 아닌가 말이여~.
하지만 이 카메라의 단점도 있다.
장점 : 사진 잘 나온다.
단점 : 누가 찍어도 잘 나온다. 필름 먹는 괴물이라고들 하지.
주말들 잘 보내시고~. 난 열심히 일하고 있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