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누군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내가 학교 다닐 적.
과 특성상 많이 이들이 이 사람의 이 시를 한번쯤 얘기 한적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주 아주 hate한다.
뭐. 이 시도 아주 아주 hate한다.
뭐. 지금도 그렇게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땐 이 시를 이해를 하지 못했다.
'옆에 있는 왜 그리워?'라는 단순한 생각에 비롯된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해한다. 동감한다.
지금 내 상황에서는
그대가 옆에 있어도 그립다.
난 이해한다.
절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