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04년) 4월 1일 야간 근무후 퇴근을 준비하며 TV에 아침방송을 보다 낮익은 사람을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당신이다.
살아 있구나.
잘 있구나.
가슴이 뛴다. 멍하다. 마음을 진정시키려 담배를 피웠다.
지나간 과거들이 지나간다. 무수히 삽시간에.
왜 그 장면이 내 눈에는 5분 10분으로 여겨졌는지.
왜 눈에 뛰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난 단번에 당신이란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나타나지 말았어야 하며 마음을 다잡었다.
못 본거야. 모르는 사람야. 날 달래야 했다.
진정해 진정해라. 롱~.
내심 이 휴유증이 또 얼마나 갈까?
으...
그래도 이때가 아니면 문자라도 못 넣을까 싶어
기억 저편에 지워지지 않은 전화번호를 꺼내어.
당신에게 문자를 넣었지. TV에서 봤다고.
번호는 모르게.
아마 받은 사람은 장난치는 것으로 오해 했으리라.
그날은 만우절이니...
神이 그런 것이라면, 난 Jotun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