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친구가 하나 있다.
졸업하기전부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졸업후 올해까지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가 있었다. 집안이 그리 넉넉하지 못해 힘든 생활의 연속이고. 시험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몇번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볼때마다 힘든 힘없는 모습의 그. 내가 그랬었지 '꼭 그길만 있는 것 아니라고' 다른 길도 생각해 보라고. 하지만 그는 고집스럽게 집착했던 것 같았고. '꼭 그길을 가야 한다고'...
올 여름 그는 고향 어느 회사에 취직했고. 내 그 동안 시간이 없어 12월에서야 볼 기회가 있었다. 내 나이또래가 가지고 싶어하는 새차를 뽑아서 왔더라. 담배도 예전에 비해 비싼거 피우고. 행동과 말이 예전과 사뭇 달라졌다. 거부감이래야 하나.
이것 쓸때 이런 생각도 해 본다.
'원래' 그랬을거라고. 예전의 모습이 변한 것이고. 지금의 모습이 원래의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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