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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있는 것 같다. | [我] 2005. 5. 13. 01:52
http://hologon.net/entry/%EB%95%8C%EA%B0%80-%EC%9E%88%EB%8A%94-%EA%B2%83-%EA%B0%99%EB%8B%A4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누군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내가 학교 다닐 적.
과 특성상 많이 이들이 이 사람의 이 시를 한번쯤 얘기 한적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주 아주 hate한다.
뭐. 이 시도 아주 아주 hate한다.
뭐. 지금도 그렇게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땐 이 시를 이해를 하지 못했다.
'옆에 있는 왜 그리워?'라는 단순한 생각에 비롯된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해한다. 동감한다.
지금 내 상황에서는
그대가 옆에 있어도 그립다.
난 이해한다.
절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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