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치원 시절 살던 제기동엘 갔었다. 그 많던 한옥이 없어졌다. 다세대 주택과 빌라등이 있었다. 몇 km를 홀로 걸으며 찾은 한옥집... 새삼스러웠다. 이거야이거 이런 집에 내가 살았었지 하며. 그집은 내가 입학할뻔한 '홍파국민학교' 건너편에 있었다. 그 사진을 찍을 무렵부터 소나기가 내려.. 피신하고 경동시장 약재 골목을 걸으며 한약재 냄새를 맡았다. 지내 말린 것을 보니 새삼스러웠다. 아마 아직 옛시장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경동시장. 벌써 23~4년이 지난 어느날에. 또 몇 년이 지나야 저길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시 갈일은 없겠지만. 조금 더 빨리 찾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