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05년 5월 8일) 친구들과 술마시다. 주량이 약한 관계로.
쇼파에서 잠을 졸았다. 아니. 술을 깨고 친구를 집에 데려다 줘야 하는 임무를 가진 난 누워 눈을 붙여야만 했다.
잠결에 남녀가 열심히 논쟁을 하고 있었다.
애가 어쩌구 저쩌구..
이기적이네, 낳으면 뭐할거냐 등등...
논쟁을 벌인 사람은 10월 2일 결혼할 사람들이다.
그 친구가 열을 내는 것을 많이 보지 못한 나로썬 조금은 당황했다.
아니면 이젠 내 여자니.. 이 정도의 논쟁은 할 만하다였는지 모르겠다.
여자쪽에선 아프니 왜 놓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둥...
(이 친구들이 볼 수 있으니.. 변명 좀 해 놓고.. 난 잠결에 들었으~~~)
출산한다는 것이.. 힘들긴 힘든 모양이다.
우리 어머니는 우리 형과 나를 놓을 때 너무 고통스러웠나 보다. 그래서 몇 개월 전에.. 무슨 얘기 나왔는데. 죽을때도 이렇게 고통스러우면.. 약먹고 돌아가신다고 했다. 아프긴 아픈가보다.
성남에서 KIDP(한국디자인진흥원)에 나랑 동갑내기 여자가 있었다.
그쪽 업무 프로그램개발하면서.. 여차 저차해서. 그쪽과장이랑 그 여자와 PM과 나와 이렇게 회집에서.. 회를 먹는데... 군대얘기가 나왔고. 무슨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가 출산 얘기가 나왔다. 남자는 군대간다. 여자는 출산한다. 이런 논지였다. 말이 되나? 남자 군대간 고통을 여자는 출산을 하므로.. 삐까삐까 하지 않으냐는 얘기겠지. 말도 안되는 얘기다.(이유는 알아서 논쟁하기 싫삼 이런 것으로)
난 출산으로 바로 한 산모(내 친구 wife)를 봤다.
마취를 깨어나기 시작해 고통이 밀려드는 모습을.. 봤다.
1분도 안되어서 도망치듯 나왔지만 말이다.
우리 형수가 7월 출산 예정이다.
곧 삼촌이 되나? 아직 실감이 나질 않지만.
좋다.
출산.
선택이다.
유교적 세습도 이젠 허물뿐이 되는 것 같다.
이젠 제사도 사라지겠지.
출산을 하든지 말든지.
나, 당신, 우리의 선택이다.
잘 해 봐라.
난 아직 그런 입장이 되어볼질 못 해서 뭐라 말할 수 없다.
내가 위의 친구의 경우처럼 될 경우는 결론은
설득을 하느냐~, 설득을 당하느냐~
설득을 하느냐~, 설득을 당하느냐~
설득을 하느냐~, 설득을 당하느냐~